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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렬 지음, 『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서광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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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철학과 도가의 철학에 대하여 동서 융화철학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면밀히 고찰한 연구서이다. 저자 윤병렬 교수는 한국 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서양철학 연구자이면서, 동양 및 서양의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사유들을 넘나들며 보편학이자 항구성을 지향하는 학문으로서의 철학 연구를 진행해 온 철학자이다.

저자가 탐구한 하이데거의 사유노정은 형이상학과 존재망각에로 전락하지 않은 ‘시원적 사유’를 찾아가는 노력이다. 그 길에서 그는 동양의 노자를 알게 되었고 도가의 사유를 자신의 사유세계에 기꺼이 수용하여 도가의 철학을 자신의 언어로 옮기거나 재창조하였다. 그는 도가에게서 존재망각이나 형이상학 이전의 ‘숙고하는 사유’를 발견하였다. 파크스(Graham Parkes)는 하이데거와 노자의 사유가 ‘예정조화’라도 된 듯 유사성을 보인다고 진단하며, 미국의 한국계 철학자 조가경 교수 또한 그 둘 사이의 ‘신비에 가득 찬 상응’과 철저한 ‘근친성’을, 프리쉬만(Barbel Frischmann)은 하이데거와 도가 철학의 여러 상응점들을 지적한다. 이 책은 그 신비에 가득 찬 상응이나 예정조화가 무엇인지 다양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밝혀 양자 사이에서 동서 비교철학의 차원을 뛰어넘는 동서 융화철학의 면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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