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상학회 회원 제위께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2월 21일 현상학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이진오입니다. 1976년 한국철학회 현상학분과가 발족한 지 내년이면 50년이 됩니다. 그동안 전임 회장님들과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현상학회는 철학 정신의 치열함과 엄격성을 면면히 이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현상학과 독일 현상학을 중심으로 신진 학자들이 다수 합류하고, 대학원에서 현상학을 전공하는 후속세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잘 유지하며 현상학회가 발전할 수 있게 전력하겠습니다. 철학사에서 현상학은 플라톤 철학만큼이나 철학적으로 매력적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현상학은 다른 학문이 주지 못하는 관점과 깊이를 핵심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학의 저변이 확대될수록 현상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사회에 기여할 기회도 커진다고 믿습니다. 현상학회는 축적된 연구 성과를 알리고 신진 학자들과 후속세대들이 신선한 활력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존 연구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여 학문적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현상학의 핵심 개념과 관점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한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다른 한편 신진학자들과 후속세대들의 연구와 발표 등을 별도로 지원하기 위한 신진·후속세대이사를 신설하였습니다. 현상학회 학술지 『현상학과 현대철학』에는 많은 분들이 투고하며 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계획은 회원여러분의 참여와 열정으로 실현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5년 1월 8일
신임 한국현상학회 회장 이진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