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상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덧 2023년도 한달 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번 현상학회에서는 3분의 신진 연구자를 모시고 12월 22일(금) 오후 2시 경희대 문과대학 101호에서 현상학회 학술세미나를 갖고자 합니다.
이번 현상학회의 첫 번째 발표자인 김정희 선생님은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2)의 현상학적 시각으로 본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1939~)의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논문은 장소 특정적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몸의 체험을 논하며, 특히 시각적 체험 외에도 청각, 촉각, 후각 및 운동감각과 공간감각 등의 다양한 몸의 감각이 융합된 총체적 몸의 체험을 강조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발표자는 메를로-퐁티의 '몸'에 관한 사유를 중심으로 리처드 세라의 장소 특정적 미술을 살필 것입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종우 선생님은 <논리적 대상에 대한 인식: 후설의 현상학에 근거하여>라는 제목으로 '나는 있음', '없음', '동일성', '부분전체 관계', '사태(state of affairs)', '집합', '보편자(universal)' 같은 '범주적(kategorial) 대상' 혹은 '논리적 대상'이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논할 예정입니다. 발표자는 후설(E. Husserl)의 현상학에 근거하여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개념, '파악(Auffassung)'과 '인식적(epistemic) 감정'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마지막 발표자인 윤유석 선생님은 <현상학자, 시인, 신의 관점: 하이데거의 초월론적 사유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비판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발표자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이 대상화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의 지평을 다시 대상화한다는 사실을 지적할 것입니다. 현상학적 환원에 암묵적으로 호소하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은 '신의 관점'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형이상학이며, 그의 시도는 초월론적 사유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것입니다.
세 분의 신진 연구자들의 발표는 독창적인 주제로 생각할 거리와 유의미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이처럼 흥미로운 주제로 논의가 펼쳐질 이번 12월 현상학회에 회원 여러분께서 부디 참석해 주셔서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학술세미나가 되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학술 세미나 이후에는 23년 한국 현상학회 정기총회가 있는 만큼 학회에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자세한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안내는 아래의 포스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23일
한국현상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