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철학, 법학의 눈으로 본 인간과 인공지능』, 신인섭 외 2인 지음, 씨아이알, 2018

로보틱스 문화가 가져온 유용성, 반려성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대비하려면 인간이 자신의 존재론적, 심리학적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확인하고 재편하는 일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이 저술은 19세기 실증철학자 콩트(Auguste Comte)의 인간의식 발달의 제 2단계를 역동적으로 응용하여, 정신적 교감 및 물질적 소통을 유도할 매개적 신체인 ‘이성 인간’(l’homme rationnel)의 철학적 토대를 종래의 유물론이나 현대 물리주의가 아니라 17세기 하이퍼-합리주의자 라이프니츠와 20세기 양의(兩儀) 현상학자 메를로퐁티로부터 찾으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