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상학회 2018-S-6
2018년 9월 12일
회장 신인섭
16979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대로 40 강남대 철학과
연구실: 031-280-3814 / 이메일: merleau@naver.com
총무이사 김기복
13120 경기도 수정구 성남대로 1342 가천대학교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연구실: 031-750-8695 / 이메일: boribap1@naver.com
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
몹시도 부담스러웠던 무더위가 사그러들면서 어느 듯 초가을의 선선한 기운이 조석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선생님들을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9월로 예정되었던 국제학술 컨퍼런스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최될 수 없게 되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9월 콜로키움에는 인문?자연을 통틀어 대세 트렌드인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시는 세 분의 학자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두 분의 현상학자와 한 분의 과학철학자가 제시할 미래의 청사진이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후반기 프로그램은 첨부파일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월 현상학 콜로키움
주제: 포스트휴먼과 인공지능
【일시】 2018년 9월 29일(토) 2시 【장소】 성균관대 퇴계인문관 31308
제 1발표: 박승억 교수 (숙명여대)
-기계 지능은 불안한 척할 수 있을까?
기조발표: 이종관 교수 (성균관대)
-4차 산업혁명, 인간의 미래와 미래의 철학으로서 현상학
제 2발표: 고인석 교수 (인하대) -인공물의 인간 대행을 위한 조건: 규범성의 근저로서의 생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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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소개】
① 박승억 선생님
기계 지능이 인간을 흉내 내고 있다. 인간이 기계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예고된 현실이 된 지금, 인간과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HCI) 기술은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이다. 시장은 좀 더 인간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기계로 하여금 인간을 흉내 내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을 재현(representation)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미 기계는 초보적이나마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고 표현해 내는 단계로 진입했다. 인간의 지능을 재현해 낸 데이터 과학의 기술은 감정의 영역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만약 기술의 개발이 좀 더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감정의 재현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 감정들이 재현될 수 있을까?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 중 ‘불안’은 가장 인간적인, 혹은 실존적인 감정이자 기분이다. 만약 기계가 불안을 재현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인간 실존의 중요한 조건을 의미론적으로 재현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안의 재현은 튜링테스트의 새로운 버전일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불안’을 재현해 낼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것이다.
② 고인석 선생님
자율 주행차나 스마트 빌딩 같은 인공물이 인간을 대행할 수 있을 조건은 무엇인가? 이 논문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시스템 등 지능을 장착한 인공물을 인간의 대리자로 채택, 활용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따진다. 이것은 그러한 인공물을 설계, 제작하고 활용하는 인간 행위의 합리성에 대한 철학적 반성이다. 여기서 논의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인공물로 인간을 대행하는 일은 불합리하고 따라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권고되어야 한다. 완전자율주행차(5 단계)와 같은 인간 대행 로봇시스템의 필요조건은 그것이 인간이 환경을 지각하여 인식하는 데 상정하고 적용하는 것과 같은 분류체계(taxonomy)를 가지고 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은 규범성의 근저로 작용하는 생활세계로부터의 제약이다. 그런데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어려워 보인다. 이 논문은 왜 그런지를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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