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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누엘 레비나스, 프랑수아 푸아리에 지음(김영걸 옮김), 『레비나스와의 대화 - 에세이와 대담』, 두번째테제, 2022


타자의 책임을 주창하는 얼굴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입문서이다. 현대 프랑스 철학자 중에서도 특별한 사유를 전개하는 레비나스는 자크 데리다, 폴 리쾨르 등에 의해 언급되고 해석되면서 현대철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해 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어려운 개념들과 난해한 현상학적 글쓰기 등의 이유로 독자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철학자였다.

이 책은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푸아리에가 입문 글을 쓰고, 1986년 4월과 5월에 걸쳐 레비나스와 나눈 긴 대담을 함께 엮은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레비나스의 짧은 텍스트 두 편을 수록하고 있다. 1987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며, 1996년 나온 재판본을 대본으로 삼아 한국어로 완역했다. 이미 한국에 레비나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몇 권 소개되어 있지만, 특히 레비나스의 삶을 조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레비나스와의 대화 - 에세이와 대담》은 특히 레비나스 사유의 뿌리에 자리하는 세 가지 키워드 러시아 문학, 독일 철학(현상학), 유대교 전통의 맥락에서 레비나스 사상을 조망한다. 독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레비나스 철학을 좀 더 친숙한 대화 형식으로 읽어 볼 수 있으며, 수록된 푸아리에의 입문 글과 레비나스의 텍스트를 통해 어려운 개념들과 맥락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번역자 김영걸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레비나스의 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레비나스 사상의 전문가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인명 및 용어 해설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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