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상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연말에 학회 회장의 직무를 새로이 맡게 된 반성택입니다. 부족한 제가 오랜 전통의 우리 학회의 직무를 맡으며 망설임도 없지 않았으나 학회의 발전 특히 내용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몇 가지 발전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술 연구자들의 모임인 학회는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학회의 여러 활동을 통하여 연구자들이 학회에 동화되어 가면서 하나의 학회는 그 학회다운 성격을 살려나가 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학회의 학회다운 모습을 살려나가고 아울러 이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는 특히 학회지 발간 사업도 해당됩니다. 한국 인문학 분야의 학회지들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문제를 대개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종의 교착 상태에서 오랜 역사의 우리 학회가 인문학계의 현재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강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덧붙이고자 하는 점은 신진연구자 및 학문후속세대가 학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래서 신진학자들이 학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계획을 구상하며 저는 회원 여러분과 이사 여러분이 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나서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학회의 내용적인 발전과 학회다운 성격을 향하여 의견을 내고자 할 때 여러분도 학회를 향하여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회는 사실 우리들의 학회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그리고 필요하면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하여 우리 학회가 보다 질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으면 합니다.

한국현상학회 회장 

반성택 올림